계란후라이...
아마도 처음 가스불을 켜고 해 본 음식이었던 듯...
그 다음이 라면이던가?
라면과 계란 후라이...
참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심오하고 다양한 조리법이 요구되는 음식이라는 거. ㅋ
계란은 깨서 넣을 때 어떤 모양으로 넣을 것인지... 그리고 얼마나 센 불에 얼마만큼의 시간 동안 반숙 혹은 완숙으로?, 소금 간은 얼마나, 기름은? 그리고 뒤집어서도 익힐 것인지 등등...
예쁘장한 계란 후라이를 만드느데는 은근 많은 생각과 노력과 기술이 필요하다는... ㅎ
라면은... 한층 더 고도의 조리법과 숙련된 솜씨가 요구된다.
냄비는 어떤 것을 쓸 것인지, 물은 얼마나 잡고 끓일지, 면은 얼마나 익힐 것인지, 면을 먼저 따로 끓여서 기름기를 뺀 후에 건져내 분말 양념과 건조 건더기를 함께 조금 더 끓일 것인지, 아니면 다 함께 같이 끓일 것인지, 콩나물, 파, 양파, 아니면 김치? 등등 야채는 어떤 것으로 넣어서 같이 끓일 지... 등등등...
참... 끓이는 사람에 따라, 정성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맛인지라...
그리고... 라면을 먹는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라면 받침! 그리고 어디서 누구랑 먹는가이다.
내 기억에 가장 맛있었던 라면은... 학교 앞 만화방에서 노오란 단무지랑 같이 먹던 라면.
만화책 보면서 먹는 살짝쿵 덜 익은 노란 양철냄비안의 라면이 어찌나 맛있던지 말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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